제3의 흡연, 직접흡연 못지않은 해독

제3의 흡연, 직접흡연 못지않은 해독

입력 2014-02-03 00:00
업데이트 2014-02-03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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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 연기를 자기도 모르게 들이마시는 것이 간접흡연이다.

담배연기의 영향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니코틴 등 담배연기 속의 독성물질은 담배가 피워진 공간의 표면과 먼지 속에 고스란히 남아 오랜 시간 해독을 끼친다. 이런 환경에 노출되는 것을 제3의 흡연(third-hand smoke)이라고 한다.

이러한 제3의 흡연 노출이 직접흡연 못지않은 해독을 일으킨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대학의 마누엘라 마르틴스-그린 세포생물학교수는 제3의 흡연 노출이 간(肝)과 폐에 상당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단의 쥐들을 사람이 제3의 흡연에 노출되었을 때와 같은 조건에서 살게 한 결과 간, 폐의 손상과 함께 피부상처 회복 지연, 과잉행동장애가 나타났다고 마르틴스-그린 박사는 밝혔다.

이 쥐들은 우선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나타났다. 지방간은 간경화, 간암,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쥐들은 또 폐에 콜라겐이 지나치게 생성되면서 염증표지 단백질인 사이토킨이 증가했다.

이는 폐섬유화를 촉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같은 염증에 의해 발생하는 심각한 폐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쥐들은 이밖에도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회복이 지연되고 과잉행동장애 증상을 보였다.

제3의 흡연에 노출되면 비만이 아닌 사람도 2형(성인)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담배 피우는 사람이 살다 나간 주택이나 아파트, 흡연자가 묵었던 호텔방, 흡연이 허가된 공간 등이 제3의 흡연에 노출되기 쉬운 곳이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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