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쿠퍼‘ 구릿값 2년여 만에 최저… 지난 4월 이후 14% 하락

‘닥터 쿠퍼‘ 구릿값 2년여 만에 최저… 지난 4월 이후 14% 하락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09-04 11:39
업데이트 2019-09-0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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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구리공사가 운영하는 칠레 엔테니엔테 동광산에서 작업자가 원격조정으로 광석을 깨 운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칠레 구리공사가 운영하는 칠레 엔테니엔테 동광산에서 작업자가 원격조정으로 광석을 깨 운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인 구리 가격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구리는 통상 주택 및 건축에 사용되는 주요 재료여서 구릿값 등락이 경기 지표를 그대로 반영해 ‘닥터 쿠퍼’로 불린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3일(현지시간) t당 5610달러(약 680만원)로 마감, 2017년 5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LME에서 구리 가격은 올해 4월 중순 t당 6556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 14% 넘게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전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12월물도 파운드(0.4535kg)당 2.5325달러로 지난 4월 중순보다 15% 이상 떨어졌다. 구리 가격은 ▲미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달러 강세 ▲미국과 중국의 협상 난항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공급관리협회(ISM) 미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로 3년 만에 위축 국면으로 떨어지며 제조업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자 건설·제조업에 쓰이는 원자재인 구리 가격도 동반 하락했다. 미 PMI 이외에도 미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북미 화물선적량 감소, 금값 상승 등 경기침체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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