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이 많은 아침 출근길 ‘러시아워’ 중 도로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는 순간이 포착됐다.
싱크홀은 특정한 암석층이 물에 녹으면서 빈 공간이 생기고, 그런 지반이 도로 등 인공 구조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으면서 생기는 커다란 웅덩이나 구멍을 말한다.
8일(현지시간) 뉴욕데일리뉴스는 러시아 시베리아 튜멘 지역의 아침 출근길 도로에 거대한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건물 옥상에서 촬영된 2분 20초가량의 영상에는 도로 중앙선 부근 일부 지면이 꺼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 차량이 서행을 하며 아슬아슬하게 주변을 지난다.
검은색 차 한 대가 달려오다가 도로가 꺼져 있는 모습에 급정거한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운전자가 옆 차선으로 차량을 이동시키지만, 출근길 차량정체로 꺼진 지면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한다.
반대 방향의 계속된 차량 주행으로 도로에 금이 점점 더 생기고 결국 무너져 내린다. 검은색 차량이 간발의 차이로 싱크홀에서 벗어난다. 무너져 내린 도로엔 금세 차 두 대 이상이 빠질 정도의 거대한 싱크홀이 생기고 물이 차기 시작한다.
도로는 붕괴 이후 바로 폐쇄됐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싱크홀은 최근 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