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경기 중 상대편 선수의 킥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프리미어 축구 리그 경기 중 페르시라야 반다아체 공격수 악을리 파이루즈 선수가 피사프 시글리 골키퍼 아구스 라흐만의 킥에 배 부위를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계된 축구 경기 영상에는 동료 선수의 롱킥에 의해 날아간 공을 골키퍼 라흐만이 손으로 막아 낸다. 튕겨 나온 공을 향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이루즈가 달려 들어온다.
파이루즈가 오른발로 공을 차는 순간, 골키퍼 라흐만이 그의 킥을 막기 위해 발로 그의 배를 걷어찬다. 파이루즈가 땅에 쓰러지고 그의 슛이 골로 이어지지만, 심판 중 한 명이 오프사이드 파울을 불며 무효 골을 선언한다.
상대팀의 강한 킥에 얻어맞은 파이루즈는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에서 물러나, 선수전용 벤치에 앉아 남은 경기를 관람한다.
경기 후 계속된 통증에 병원을 찾은 파이루즈는 병원 검사 결과 심각한 내부 장기 손상과 방광이 터졌다는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는다. 하지만 사고 발생 6일 만인 지난 16일 반다아체에 위치한 자이날 아비딘 병원에서 사망한다.
한편 상대팀 선수를 죽음에 이르게 한 아구스 라흐만의 징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ACEHVIDEO.TV/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