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사랑잇기] “정서적 고립 겪는 노인문제 이제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독거노인 사랑잇기] “정서적 고립 겪는 노인문제 이제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입력 2011-05-02 00:00
업데이트 2011-05-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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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대한적십자사가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2005년이다. 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독거노인 문제에 우리 사회가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며 정말 고마움을 느꼈다.”면서 “독거노인 봉사활동이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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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김용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
→독거노인에 대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독거노인의 수가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버이결연맺기’ 봉사활동을 5년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보건복지부가 독거노인 사랑잇기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함께 손잡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을 돕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전국 독거노인의 고독사(孤獨死)와 정서적 고립을 막고, 노인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령화 사회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많다. 우리 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노인의 빈곤, 질병, 고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문제들이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였지만 이제는 사회, 국가가 같이 해결해야 한다. 국가도 국민연금, 건강보험, 노인복지 등 막대한 재정소요와 지원인력의 한계 등으로 이 문제를 감당하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손길이 닿지 않는 노인들의 생활안정, 건강관리, 정서적 안정을 위해 국민, 기업과 봉사단체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공동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독거노인과 같은 취약계층을 위해 적십자사가 진행하고 있는 봉사활동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대한적십자사는 일반구호, 밑반찬 지원, 결연사업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독거노인, 저소득 아동 및 청소년,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주민 등 4대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 DIY (Do it yourself) 네트워크’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은 취약계층에게 봉사자 및 후원자가 삼각결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하는 것이다. 적십자사는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후원자와 봉사자로 참여해 희망 네트워크의 가교 역할을 해 주리라 기대한다.

→앞으로 대한적십자사의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 계획인가.

-독거노인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이웃의 문제, 우리 자신의 문제가 되었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올해는 현재 1만 4000여 가구인 결연 대상자 규모를 2만 5000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런 결연·후원 활동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05-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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