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UAE 유전개발 2년여 노력 결실

李대통령, UAE 유전개발 2년여 노력 결실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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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략적 동반자’ 합의..임기 중 3차례 방문

이명박 대통령은 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유전 개발 본계약을 체결하기까지 2년 넘게 공을 들였다.

지난 2009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 대통령은 UAE를 모두 3차례 방문했다.

UAE에서 사업권을 따내려면 세계적 석유 회사들과 경쟁을 벌여야 했기 때문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불리한 전망이 대세였다. 석유업계에서 마이너인 국내 업체가 뚫고 들어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왕정’이라는 특수성으로 정부 간 협상을 통한 정공법도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이 UAE 왕족과 쌓은 개인적 친분과 신뢰 관계가 빛을 발했다는 게 청와대 참모진의 설명이다.

특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의 친분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010년 5월 모하메드 왕세자가 방한하자 대통령 전용 헬기를 제공하는 등 극진하게 예우를 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에게 친서를 보냈다. 또 수시로 통화하면서 전후의 폐허에서 조선과 자동차, IT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한승수 전 총리와 김황식 총리도 각각 UAE를 1차례씩 방문해 원유 확보전에 주력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유전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은 1년 전인 2011년 3월13일. 그렇지만 시작은 2009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당시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고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하며 유전도 개발하는 게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주관한 대통령 직속의 미래기획위원회는 UAE 정부 당국자들을 국내 스키장으로 초청해 경제적 이해관계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신뢰 관계를 쌓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았다.

유전개발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당시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우리가 유전개발권을 확보한 게 아니라 응모권만 받은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두 나라의 물밑 협상은 계속됐고 이 대통령은 지난 2월에 중동지역 순방 중 UAE에 단 몇 시간 체류하기 위해 일정을 쪼개는 등 막판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고 유전개발에 최종 쐐기를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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