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급히 제주행… “강정마을 지켜내겠다”

한명숙 급히 제주행… “강정마을 지켜내겠다”

입력 2012-03-08 00:00
업데이트 2012-03-08 00:3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野 공세강화… 정동영·이정희 연좌농성

민주통합당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 공세에 나섰다. 최근 공천 심사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주요 현안에 대해 제1야당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 지도부가 직접 공세의 전면에 섰다. 한명숙 대표는 7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해안가 인근에서 1차 발파 작업이 실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오후 일정을 모두 미룬 채 급히 제주도로 갔다. 한 대표는 강정마을에 도착해 구럼비 바위 발파 중단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부가 아무리 하고 싶어도 국민이 이렇게 외치면 지는 척이라도 해줘야 한다. 그러나 이 정부는 막무가내”라며 “여러분과 손 잡고 강정마을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지금 제주도민들은 폭파를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몸부림치고 있다.”며 “이 상태로 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구럼비 폭파를 멈추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권의 오기와 불통이 기어코 제주도의 삶과 미래를 파괴하려고 한다.”며 “무자비한 폭파 강행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이날 새벽 비행기를 타고 강정마을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의 공식적인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해군은 과연 무엇을 믿고 그러는지 모르겠다.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지금 야당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강정 참극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고문과 이 공동대표는 구럼비 폭파용 화약운반도로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2012-03-08 8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