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시스템 공천으로 대폭 물갈이했다”

강철규 “시스템 공천으로 대폭 물갈이했다”

입력 2012-03-11 00:00
업데이트 2012-03-1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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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전략 부재는 아쉬워”

“현역의원을 많이 교체하고 여성과 신진인사, 이야기가 있는 분들을 공천하면 감동이 있는 공천으로 생각하는데, 이 점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부끄럽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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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심위원장과 외부 공심위원들이 11일 국회 대표실에서 4.11 총선 공심위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심위원장과 외부 공심위원들이 11일 국회 대표실에서 4.11 총선 공심위활동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4ㆍ11 총선의 지역구 공천심사를 마무리하면서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6일 구성된 민주당 공천심사위는 35일 동안 공식회의만 25차례나 갖는 등 숨가쁘게 달려왔다.

이날 현재 전체 246개 선거구 중 213개 지역의 심사를 완료해 단수공천 109명, 전략공천 17명 등 126명의 공천을 확정하고 87개 지역을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공천을 신청한 대다수 전ㆍ현직 의원들이 거뜬히 심사를 통과해 ‘재활용 공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강 위원장은 “정치신인을 배려하기 위해 (현역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인지 핸디캡’을 적용하고, 기득권 배제를 위해 경선도 1대1 구도를 만들어 실시하도록 했다”며 “공심위의 생명인 객관성과 공정성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보여주기’식 공천을 하지 않아 외부의 평가는 인색했지만 실제로는 ‘시스템 공천’을 통해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하듯 현역의원 강제 하차 룰은 없었으나 오늘까지 27명의 현역의원이 탈락(불출마 포함)해 물갈이 비율이 30.3%에 달하며 앞으로 경선에서도 추가 탈락자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단수 공천자 중 정치신인이 45명으로 42.2%에 달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21.6%에 그치고 있다. 경선 지역도 민주당은 87곳, 새누리당은 44곳이다”라며 “이런 것을 보고서 무엇이 감동이고 무엇이 쇄신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비리전력자 공천심사에 원칙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더라도 현재 진행중인 사건은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했다”며 “임종석 사무총장은 점수가 좋게 나와 논란끝에 공천을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사퇴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천심사 과정의 아쉬웠던 점으로는 ‘발표 전략 부재’를 꼽았다.

강 위원장은 “아침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심사해서 공천한 결과를 보기 좋게 상품으로 만들어서 발표하고 국민에게 설명하는 전략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국민이 결국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쇼인지 알겠지만 그 순간순간은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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