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 외국 기자들 “의미 크지만 한계도..”

<핵안보> 외국 기자들 “의미 크지만 한계도..”

입력 2012-03-26 00:00
업데이트 2012-03-2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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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센터와 친절한 서울 시민에 극찬

“의미도 크지만 한계도 분명한 회의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 각국 기자들의 이번 회의에 대한 대체적인 진단이다.

핵테러 방지를 위해 사상 가장 많은 국가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고무적이지만 북한ㆍ이란 등 지구촌 핵문제의 핵심 이슈가 공식 논의에서 빠진 것은 아쉽다는 얘기다.

3천7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삼성동 코엑스 미디어 센터에서 만난 신화통신의 한 기자는 “서울 정상회의는 지난 워싱턴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논의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자리지만 법적인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며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스페인 방송사 기자인 오데이 아라우시는 “북한 로켓 발사 발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돼 있고 이란의 핵무기 위협도 커진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장소에서 열리는 것이긴 하지만 이 이슈들이 공식 의제에서는 빠져 있다”며 “비공식적인 자리에서라도 적절한 논의들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호주 국영방송 ABC 기자 나오미 우들리씨는 “이번 회의는 비핵화의 ‘결과’가 아니라 비핵화라는 궁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로 나아가는 ‘과정’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였다.

서울의 첫인상에 대해선 외신 기자들 대부분이 친절한 시민들과 깨끗한 거리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코엑스 미디어센터의 첨단 시설과 완벽에 가까운 서비스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라디오 방송 때문에 대용량 파일을 보낼 일이 많다는 우들리씨는 “미디어센터의 인터넷 환경이 좋아 아무 문제 없이 업무를 하고 있다”며 “아주 편리하게 취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칭찬했다.

독일의 일간지 기자인 마틴 쾰링은 “서울의 다채로운 골목에 매료됐다. 한강 근처 골목들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전통적인 미와 현대적인 미를 동시에 맛봤다”고 극찬했다.

아라우시는 “간밤에 인터뷰 때문에 서울 곳곳을 돌아다녀야 했는데 시민들이 도와준 덕분에 약속 장소들을 잘 찾을 수 있었다”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기자는 “다른 국제회의에서는 참가비까지 받는 곳도 있는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미디어 센터는 식사와 커피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되고 자료 서비스도 매우 만족스럽다”면서 “이런 국제회의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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