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고아 송환한 北 “김정은의 어린이사랑” 선전

탈북고아 송환한 北 “김정은의 어린이사랑” 선전

입력 2013-06-01 00:00
수정 2013-06-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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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는 1일 ‘6.1 국제아동절’을 맞아 만경대유희장에서 개최한 ‘어린이 체육 유희오락경기’에서 한 어린이가 ‘USA’라고 적힌 미군 모형을 향해 활쏘기를 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1일 ‘6.1 국제아동절’을 맞아 만경대유희장에서 개최한 ‘어린이 체육 유희오락경기’에서 한 어린이가 ‘USA’라고 적힌 미군 모형을 향해 활쏘기를 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연합뉴스


최근 라오스에서 한국행을 기다리던 ‘꽃제비’ 출신 등 탈북 청소년 9명을 강제 송환한 북한이 1일 ‘국제아동절’을 맞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어린이 사랑’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북한 전역에 방송되는 유일한 TV 채널인 ‘조선중앙TV’ 등 북한의 주요 매체들은 이날 어린이와 관련된 글이나 사진, 특집 프로그램 등에 많은 지면과 방송 시간을 할애해 국제아동절 분위기를 띄웠다.

평양에 있는 경상유치원의 리강죽 원장은 이날 노동신문과 인터뷰에서 “끝없이 베풀어지는 원수님(김정은)의 사랑 속에 유치원의 면모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는 새로 제작한 ‘미래를 꽃피우시는 위대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이틀 연속 내보내며 김정은 제1위원장이 여러 공개활동에서 어린이들을 챙기는 모습을 부각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어린이들의 요람’이라는 글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은정’ 속에 “온 나라의 어린이들은 끝없는 기쁨과 낭만에 넘쳐있다”고 주장했다.

국제아동절인 이날 평양 만경대유희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친선연환 모임이 열렸고 전역의 모든 탁아소와 유치원에서도 다채로운 체육오락 활동과 예술소품 공연이 진행됐다.

그러나 라오스에서 강제 북송된 탈북 청소년들의 사례에서 보듯이 북한의 많은 어린이들이 지속적인 경제난으로 영양실조에 허덕이고 있거나 고아가 돼 북한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등 제3국에서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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