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일 남북관계 개선 언급하며 南 변화 촉구

北, 연일 남북관계 개선 언급하며 南 변화 촉구

입력 2014-02-10 00:00
업데이트 2014-02-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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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이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하며 남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6일 국방위원회 정책국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에 한미군사훈련과 비방중상 중지를 요구하며 이산가족 상봉을 재고할 수 있다고 위협한 뒤 대남 유화 제스처와 압박을 병행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북남관계 개선은 시대의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제안한 국방위의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을 거론하며 남한이 미국 등 외세의 간섭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확고하다며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동포애적 선의와 주동적 노력에 의해 북과 남 사이에는 흩어진 가족, 친척들의 상봉을 위한 실무적 조치들도 취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호소에 적극 화답해 나설 때 북남관계에서는 새로운 변화들이 계속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화해와 단합의 첫 걸음을 계속 이어나가자면’이라는 글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로 표현하고 남한이 국방위 중대제안과 공개서한에 호응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9일 ‘과연 이것이 관계개선이고 신뢰조성인가’는 글에서 남한이 비방중상과 군사적 적대행위를 한다고 비난하고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민족사적 흐름에 합류할 용의가 있다면 현 대결의 악순환을 종식시키고 신뢰와 단합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지난 8일에도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이산가족의 아픔을 달래줄 마음이 있다면 속에 깊숙이 품은 칼부터 꺼내놓아야 한다”며 민족의 기대에 부응할 ‘정책적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이달 말 시작할 ‘키 리졸브’ 등의 한미군사훈련과 이산가족 상봉을 일정 부분 연계하며 남한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빌미로 이산가족 상봉을 무산시킬 가능성은 현재 크다고 하기 어렵다.

북한이 남한을 향한 비난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여전히 비중을 두고 있고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재고할 수 있다는 부분을 특별히 부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다.

북한은 지난 7일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실무점검단 방북에 동의하는 등 실무준비에도 협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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