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고엽제’ 공동조사

한·미 ‘고엽제’ 공동조사

입력 2011-05-23 00:00
업데이트 2011-05-2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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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한 진상 파악 합의… 민·관 합조단 23일 현장시찰

경북 왜관 지역 미군 기지 내 고엽제 매몰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이 23일 캠프 캐럴 기지 내에 들어가 상황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한·미 양국은 조속히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환경영향조사 등 구체적인 진상 파악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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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정책차장 신경준 준장과 환경부 이원석 박사, 미 8군사령관 존 디 존슨 중장이 지난 21일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 현장을 둘러보며 합동평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 박사, 신 준장, 존슨 사령관. 주한 미8군 제공
국방부 국방정책실 국제정책차장 신경준 준장과 환경부 이원석 박사, 미 8군사령관 존 디 존슨 중장이 지난 21일 고엽제 매립 의혹이 불거진 경북 칠곡군 캠프 캐럴 현장을 둘러보며 합동평가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 박사, 신 준장, 존슨 사령관.
주한 미8군 제공


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22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회의를 연 뒤 브리핑을 통해 “한·미 양쪽 정부는 신속하고 투명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동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미8군사령부 사령관의 협의가 있었고, 전날 국방부·환경부·미8군사령부 관계관이 캠프 캐럴을 답사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조사단 구성 방법과 조사 일정 등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미국과 협의하기로 했다. 미8군사령부는 또 투명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기지 내 환경조사 자료를 우리 쪽에 제공하기로 했다. 미8군사령부는 그동안 정기적으로 기지 내부의 토양과 수질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왔으며, 우리 정부와 공유하기 위해 자료를 파악·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지 주변 지역 조사를 맡은 민·관 합조단은 23일에는 캠프 캐럴 내부에 들어가 매몰 의혹이 있는 지역 등을 시찰할 계획이다. 육 국무차장은 “민·관 합조단의 큰 조사 방향은 기지 주변의 오염 사항 등이 중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어차피 기지 내 정보도 필요하기 때문에 참관하고, 필요한 질문을 미국 쪽에 던지기 위한 사전 조사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TF팀 관계자는 “현재 민·관 합조단은 대략적인 시찰을 통해 지하수가 흐르는 방향 파악 등 구체적인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들을 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시료 채취 등에도 착수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미국 쪽과 주한 미군 지위에 관한 협정(SOFA)에 따른 환경분과위원회를 통해 공동 조사와 관련된 제반 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2011-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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