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지난달 발생 F-5E 추락사고 원인은 정비불량”

공군 “지난달 발생 F-5E 추락사고 원인은 정비불량”

입력 2013-10-18 00:00
수정 2013-10-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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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달 26일 충북 증평에서 발생한 노후전투기 F-5E 추락사고는 정비불량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공군은 18일 사고조사 결과 발표문을 통해 “사고기는 지난 7월 9일부터 8월 19일까지 정기검사를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정비사가 우측 수평꼬리날개를 작동시켜주는 연결로드를 정상 위치에서 약간 어긋나게 조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공군은 “그 결과 20회 비행까지는 결함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21회째 이륙 중 연결로드가 분리되고 기수가 상승자세로 고정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기를 분해, 조립하는 정기검사 과정에서의 실수로 조종간에서 우측 수평꼬리날개를 제어하는 연결장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해당 전투기는 사고 당일 공중전투기동 임무를 부여 받고 출격했다가 기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이상현상이 발생해 충북 증평군 도안면 소재 야산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약 30분 간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안 되자 비상탈출했다.

공군은 “사고기 잔해를 정밀조사한 결과 우측 수평꼬리날개 유압계통 연결로드가 분리된 것을 확인했고 F-5E 항공기를 활용해 비정상 조립 상태로 모의시험을 실시한 결과 사고 당시와 동일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공군은 사고원인이 기체 결함이 아니라 정비불량으로 밝혀짐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F-5E/F 기종의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정비불량에 대해서는 정비작업 관련자와 지휘·감독자를 문책위원회에 회부해 문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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