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에 강한신호 보낼 더많은 방안 中과 찾아볼것”

美 “北에 강한신호 보낼 더많은 방안 中과 찾아볼것”

입력 2013-05-13 00:00
업데이트 2013-05-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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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린 데이비스 방한…”中은행 北거래 단절, 중요한 발전”

6자회담 미국 수석 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3일 “북한을 향해 매우 강력하고 통일된 신호를 보낼 수 있는 더 많은 방안이 있는지 중국과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중·일 3국 순방에 나선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중국 정부 관리들을 만나서 그들이 (북한에) 취한 조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미·중간에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방안을 협의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북한에 보낼 신호와 관련, “지금은 북한이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고 외교로 돌아올 진정한 의도가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를 시작할 때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대형 국유은행의 북한 은행 거래 중단에 대해 “많은 중국 은행들의 조치는 매우 흥미롭고 잠재적으로 중요한 발전”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그는 ‘최근 중국의 행동이 대북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 관점에서는 중국의 북한에 대한 생각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또 북한이 최근 위협 수위를 낮췄다는 질문에 “북한은 종종 도발적이고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위들을 중단해 긴장을 완화하는 인상을 주지만 이는 긴장 완화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발과 침묵, 다시 도발로 이어지는 이러한 끊없는 도발의 순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을 북한이 이해할 수 있도록 올바른 신호를 보내는 최상의 방법을 한국 정부와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14일 오전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한반도 정세를 분석하고 한미정상회담 이후 향후 대북정책 방향을 협의한다.

특히 지난 7일 미국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대화와 압박이라는 투트랙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는 대화와 압박 전략을 어떻게 구사해 북한의 태도 변화를 견인하고 중단된 비핵화 대화에 동력을 주입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대북 압박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중 3국의 삼각 공조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데이비스 대표는 김남식 통일부 차관과도 면담, 최근 개성공단 문제를 비롯한 남북관계 상황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한국 방문에 이어 15∼16일 베이징을 방문,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또 16일 도쿄에서 일본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면담한 뒤 18일 귀국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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