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郡)에도 호텔 짓는다”…호텔리어 육성도

北 “군(郡)에도 호텔 짓는다”…호텔리어 육성도

입력 2014-09-09 00:00
수정 2014-09-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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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보 “호텔 전문인력 실습교육도 강화”

관광산업 육성에 나선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방 곳곳에 호텔을 짓고 이곳에서 일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 8월 30일 자는 ‘유능한 호텔봉사일꾼들이 자라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공화국의 각지에 관광지구들이 늘어나면서 호텔들이 많이 일떠서고(건설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지방의 군(郡)들에까지 호텔들이 세워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관광 인프라 확충에 공을 들이면서 곳곳에 호텔을 신축하거나 기존 호텔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7월 강원도 원산에 갈마호텔과 새날호텔이 개장한 데 이어 12월에는 마식령스키장에도 대형 호텔이 들어섰다.

북한이 군 단위까지 호텔을 건설한다는 것은 주요 관광지뿐 아니라 지방 각지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계획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관광 영역을 군 지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일신보는 북한이 지난 4월 호텔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장철구평양상업대학에 설치한 봉사학교의 열띤 실습교육 분위기도 소개했다. 봉사학교는 호텔경영학과, 호텔봉사학과, 요리학과 등을 갖췄으며 학생 수는 100여 명에 달한다.

이 학교의 박동창 교장은 실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학교에서 실습기지로 한 개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통일신보에 밝혔다.

이 신문은 봉사학교가 “세계 여러 나라 손님들을 대상으로 하는 호텔 봉사업의 특성에 맞게 2개 이상의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이론 강의보다 실천실기 강의 비중을 늘리는 원칙에서 교육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이 학교의 실습교육 과정이 북한과 외국의 요리부터 이발, 미용, 안마에 이르기까지 호텔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통일신보는 장철구평양상업대학 봉사학교에 고급중학교(우리의 고등학교) 졸업생뿐 아니라 현직 호텔 직원들도 입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은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감성에 호소하는 독특한 호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통일신보는 ‘편리한 숙식 조건, 친절한 봉사’라는 제목의 글에서 평양고려호텔이 생일을 맞은 외국인 투숙객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고 생일상을 차려주는 특별한 서비스를 시행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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