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핵화 정부 입장 美에 전달… 긴밀 협의”

靑 “비핵화 정부 입장 美에 전달… 긴밀 협의”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05-15 22:16
업데이트 2018-05-15 23: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북·미 이견 조율·간극 좁히기 집중…한·미 회담 전 핫라인 통화 가능성

미국이 구상하는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청와대가 비핵화에 대한 한국 측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포괄적으로 우리의 의견과 입장을 미국에 전달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긴밀히 거의 매일 협의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해 미국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반출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가로 미국 민간 기업의 대대적인 대북 투자를 허용하는 비핵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양국 간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들어 지난 14일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 외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미 정상회담의 예비회담 격인 한·미 정상회담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도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을 조율하고 간극을 좁히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합의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면서 한·미, 북·미 정상회담에만 집중할 여건도 마련됐다.

정부는 16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이행 로드맵을 짜는 한편 비핵화에 임하는 북한의 입장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전 예정했던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핫라인(직통전화) 통화는 계속 미뤄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 전에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면서 “미국에 다녀와서 통화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핫라인 통화에서 김 위원장과 비핵화 방식을 논의하고, 한·미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하고서 북·미 간 인식 차를 좁히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최단 기간 핵폐기를 목표로 일괄타결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5-16 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