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 차질 가능성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 차질 가능성

입력 2011-07-06 00:00
업데이트 2011-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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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진동으로 퇴거결정이 난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 매각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 광진구청은 5일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3일간 테크노마트 입주민들에게 퇴거명령 조치를 내렸다. 이에 현재 잔금 지급 단계인 테크노마트 매각작업도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건물주인 프라임개발은 JR자산관리로 테크노마트를 넘기기로 지난 6월 본 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잔금 납입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JR자산관리는 2008년에 설립됐으며 ‘1조원대 거부(巨富)’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의 형인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회장을 맡아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JR자산관리는 2개월여 전 빌딩 매입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나 리츠 투자자금이 모이지 않아 본 계약 체결을 미룬 상태였다. 당시 사무동 전체 매입 가격은 1600억원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와 법조계는 테크노마트의 임시 퇴거명령이 매각 작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잔금이 납입되지 않는 등 매각작업이 최종 완료되지 않은 터여서 매각 대상에 심각한 하자가 발생했다고 인식되면 딜(거래)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입 물건의 소유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물의 심각한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에 잔금 납입이 완료되지 않았다면 계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테크노마트는 지하 6층~지상 39층짜리 복합 전자유통센터 건물이다.

 프라임개발이 시행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한 이 빌딩은 12층 높이의 ‘판매동’과 39층 높이의 ‘사무동’이 연결된 구조로 2500여개의 전자매장과 패션쇼핑몰, CGV 극장, 롯데마트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국내 복합 전자상가의 선두주자다. 대지면적 2만 5260㎡, 연면적 25만 9731㎡로 1994년 10월에 착공해 1998년 3월 완공됐다. 철골콘크리트 구조로 이 건물의 용도지역은 준주거지역, 주차장정비지구로 돼 있다. 사용 승인은 1998년 8월 내려졌다.

 2000년대 초반 ‘개발사업의 성공신화’로 일컬어지며 강변 테크노마트는 프라임그룹의 급성장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프라임그룹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주변에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열고 한글과컴퓨터, 동아건설 등을 인수하며 사세를 크게 확장했다가 무리한 기업 인수의 여파로 재무 구조가 악화돼 지난달 강변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팔았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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