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총기사고 해병대원 영결식 3일만에 마무리

강화 총기사고 해병대원 영결식 3일만에 마무리

입력 2011-07-06 00:00
업데이트 2011-07-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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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사령부 6일 영결식…해명ㆍ미담 자료 배포



지난 4일 강화도 해안 소초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숨진 해병대원 4명의 장례절차는 3일장 형식으로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이는 기존 병영 내 사건·사고와 비교해 이례적으로 짧은 일정이다.

이번 장례 절차는 6일 오전 8시 국군수도병원 연병장에서 합동영결식이 거행되기 직전까지 우여곡절을 거듭한 끝에 결정됐다.

◇”사고자 서면진술만 보도해 오해 불러” = 해병대사령부와 유족들은 영결식 2시간 전까지 총기사고 원인에 대한 지난 5일 국방부 브리핑과 언론보도에 반발해 장례절차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6일 해병대사령부가 유가족들의 요구를 수용해 사령부 차원의 ‘입장자료’를 발표하는 것으로 장례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병대사령부는 정훈공보실 명의로 ‘총기사고 원인에 대한 국방부 브리핑 관련 입장자료’라는 제목의 문건을 배포하면서 “사고자의 문답식 조사내용은 언론 전달과정에서 동료 대원의 조사내용이나 관계자의 추가 설명이 포함되지 않은 채 사고자의 서면 진술만 일방적으로 보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사고자의 성격이나 다른 문제점을 간과한 것으로, 사고자의 일방적인 자기 방어적 진술에만 의존해 보도함으로써 사고의 본질의 왜곡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표 앞에서 공개적으로 자료를 낭독한 해병대사령부 한 장교는 “앞으로 왜곡보도와 오보 때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저마다 사연 간직한 훌륭한 해병” = 이와 더불어 해병대사령부는 영결식 직전에 ‘희생 장병의 애틋한 사연 잔잔한 감동’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방부 의장대 출신의 고 이승훈 중사(1985년생ㆍ경남 밀양)는 오랜 병 생활의 노련미로 대원들을 잘 통솔하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군인가족인 고 권승혁(1990년생ㆍ군산대 조선공학과 휴학) 상병은 씩씩하고 밝은 성격에 어려운 일을 스스로 나서 척척 해냈고 경계근무 공적으로 오는 8일 포상휴가를 앞두고 사고를 당했다.

조리병 보직의 고 박치현(1990년생ㆍ원광대 생명과학과 휴학) 병장은 볶음밥이 일품이었고 사고 3시간 전에도 경계근무자들이 찬밥을 먹을까 봐 오침하지 않고 식사를 준비했다.

경호원이 꿈이었던 고 이승렬(1990년생ㆍ경운대 경호학과 휴학) 병장은 통신병으로 전방해안 일정지역에 대한 정비를 점검하는 검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오는 8일 포상휴가를 앞두고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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