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특수학교 교사 장애학생 성폭행 의혹

충남 특수학교 교사 장애학생 성폭행 의혹

입력 2011-11-21 00:00
업데이트 2011-11-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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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사 “전혀 사실무근”

충남의 한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학생을 성폭행했다며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특수학교에 다니는 A(19ㆍ지적 장애 1급)양이 이 학교 교사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해왔다며 경찰에 조사를 의뢰해 왔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경찰에서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계기로 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A양이 지속적으로 B교사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받아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청은 성폭행 관련 조사를 담당하는 원스톱지원센터에 수사를 지시했고, 원스톱지원센터는 지난 18일 A양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시민단체의 제보를 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A양은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상태로 ‘예, 아니오, 응’ 등의 단답형 진술만 하고 있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확인을 위해 A양을 조사했지만 A양은 ‘말하기 싫다’는 등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고, B교사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만간 학교 관계자들과 B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B교사는 “뜬금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반응이다.

B 교사는 “처음에 교육 당국과 시민단체에서 조사할 때 학생들이 그런 얘기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 대상이 본인일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며 “전혀 그런 일이 없었는데 황당하고 당황이 된다. 그 학생이 왜 그런 소리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학교의 한 관계자도 “해당 학생이 지난해 2학기부터 ‘선생님이 수업 중에 교실에서 몸을 만진다’는 등의 얘기를 해서 확인해 보니, 같은 반 친구들은 본 사실도 없고 전혀 사실무근이었다”며 “기숙사에서도 생활지도원이 학생들과 함께 잠을 자고 있어서 남자 선생님이 함부로 들어가지도 못하는데 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 당국의 조사에서도 문제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영화 ‘도가니’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온갖 어려움 속에서 근무하는 특수학교 선생님들을 이런 식으로 몰아가면 안된다. 선생님들이 받을 불이익은 생각도 안 하느냐”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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