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들 문제로 물의 빚어 죄송”

이재용 “아들 문제로 물의 빚어 죄송”

입력 2013-05-31 00:00
수정 2013-05-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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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입학 논란에 공식사과…영훈중 행정실장 영장 신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영훈국제중학교 부정 입학 의혹을 받아 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13)이 지난 29일 학교를 자퇴한 가운데 이 부회장이 30일 오후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이 재계에 공식 등장한 이후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삼성그룹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은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의 기자실을 찾아 이 부회장의 뜻을 전달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제 아들의 학교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 크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또 “이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제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아들의 자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의 사과는 아들의 부정 입학에 대한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설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훈초교를 졸업한 이 부회장의 아들은 지난 1월 같은 재단인 영훈국제중에 사회적 배려자 전형으로 합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엔 이 부회장의 아들이 낮은 교과 성적에도 주관식 채점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합격권에 들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일단락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검찰이 영훈초교의 국제중 입시 등 성적 조작 혐의 전반에 대해 조사 중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30일 국제중의 행정실장 임모(54)씨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입학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학부모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 수재)다. 검찰 관계자는 “임씨에게 돈을 건넨 학부모 중에 이재용 회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학교 관계자들의 금전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이는 한편 일부 피고발인에 대해서는 출국금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3-05-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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