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과 함께 하려”… 3수 끝 경찰대 입학

“부친과 함께 하려”… 3수 끝 경찰대 입학

입력 2014-02-28 00:00
업데이트 2014-02-28 02: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최맹철·기훈 부자 힘찬 포옹

“아버지 정년퇴임 전에 꼭 현장에서 함께 뛰고 싶습니다. 그래서 2전3기로 경찰대를 지망했습니다.”

27일 경기 용인의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입학식. 키 180㎝가 넘는 덩치 좋은 두 사내가 부둥켜안은 채 감격스러워했다. 신입생 최기훈(오른쪽·21)씨와 아버지 최맹철(왼쪽·53) 경위가 주인공이다. 기훈씨는 삼수(三修) 끝에 경찰대 문턱을 넘었다.

아버지 최 경위는 늘 아들의 우상이었다. 1987년 순경으로 경찰이 된 최 경위는 1994년 “내 나이만큼 사람을 죽이겠다”며 부녀자 6명을 납치해 2명을 살해했던 온보현(당시 38세) 사건 등을 해결한 잘나가던 강력통 형사다. 기훈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말 근무 때 경찰서 사무실에 나를 데리고 가 옆에 두고 일하셨다”면서 “잠복근무 이야기 등 범죄 현장에 대해 말해 주실 때 너무 짜릿했다”고 말했다.

부자(父子)의 꿈은 아버지가 정년퇴임 하기 전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다. 기훈씨가 대학 4년과 전·의경 소대장 2년 등을 거쳐 일선에 배치되는 7년 뒤에는 부자가 현장에서 같이 일할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4-02-28 11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