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의원, 대리운전 기사 폭행 현장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대리운전업계 분노

김현 의원, 대리운전 기사 폭행 현장서 “너 내가 누군지 알아?”…대리운전업계 분노

입력 2014-09-19 00:00
업데이트 2014-09-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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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김현. 세월호 유가족.
국회의원 김현. 세월호 유가족.


‘김현 의원’ ‘세월호 대책위’

김현 의원과 세월호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하는 현장 CCTV가 공개된 가운데 사건 당시 김현 의원이 막말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JTBC에서는 김현 의원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하던 모습을 본 목격자의 진술 내용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폭행 사건 목격자는 “대리운전기사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가겠다’고 하자 김현 의원이 ‘너 어디 가. 거기 안 서?’, ‘너 그 몇 분도 못 기다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세월호 대리기사 cctv
세월호 대리기사 cctv 세월호 대리기사 cctv. 사진=TV조선


그는 또 “일행 세 분이 대리운전기사의 목을 잡더니 막 얼굴, 옆구리, 배 할 것 없이 가격하기 시작했다”며 김현 의원과 세월호 대책위 임원들이 대리운전기사를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현 의원 측은 “해당 목격자는 현장에 없었다”면서 폭행 가담 의혹에 대해서도 “싸움을 말리던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막말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반말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현재 대리기사 이씨와 김씨 등 행인 2명,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유가족들에게는 이날 오전 11시 경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한편 이번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대리운전 기사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대리운전업체 소속인 대리기사 김모(43)씨는 “일반인들은 대리기사에게 있어서 ‘30분’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른다. 그 시간이면 경우에 따라 두 건의 대리운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대리기사는 대부분 생계가 어렵거나 직장 월급으로 생계를 충당하지 못해 아르바이트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한다.

그는 “새벽 시간 때는 한창 손님이 몰릴 때다. 그 시간을 헛되이 보낸 이씨가 인격적 대우도 못 받고 폭행까지 당했으니 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대리기사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유족들을 성토하는 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대리기사는 “전국 대리기사들이 뭉쳐서 항의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한 연대를 제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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