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 직원 3명, 청사 1층 보육대체 교사 농성장 새벽 철거

광주시청 직원 3명, 청사 1층 보육대체 교사 농성장 새벽 철거

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입력 2023-08-24 20:17
업데이트 2023-08-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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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1시께 텐트 들어내고 벽보 떼어내…경찰, 재물손괴혐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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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철거된 보육대체교사들 물품이 광주시청사 밖에 놓여져 있다.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철거된 보육대체교사들 물품이 광주시청사 밖에 놓여져 있다.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장기 농성 중인 보육 대체 교사들의 물품을 철거한 이들은 시청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광주시와 광주서부경찰 등에 따르면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 3명은 이날 오전 1시께 광주시청 1층 로비에 있던 보육대체교사들의 물품을 청사 밖으로 들어냈다.

보육대체교사들이 장기간 숙식 농성 중이던 노조 측의 텐트, 돗자리 등을 빼내고 ‘고용 연장’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벽보도 벽면에서 떼어냈다.

당시 현장에 보육대체교사 등 조합원들은 없었고, 당직 근무 중이던 시청 관계자가 이들에게 신원을 물었으나 “나중에 말해주겠다”며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일찍 농성장이 철거된 사실을 확인한 노조측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 TV 영상 등을 통해 이들이 시청 공무원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관계자는 “농성장 물품도 노동조합의 자산”이라며 “집회의 자유를 훼손한 사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육대체교사들은 광주사회서비스원으로부터 계약 만료 통보를 받자 고용 연장을 요구하며 지난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224일째 광주시청 1층 로비에서 숙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주 홍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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