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0명중 6명 “원치않는데도 비싼 병실 입원”

환자 10명중 6명 “원치않는데도 비싼 병실 입원”

입력 2013-10-10 00:00
업데이트 2013-10-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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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 부족이 원인…1~3일 상급병실 입원 후 이동

1~5인실 등 상급병실 입원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본인의 원래 의사와는 상관없이 비싼 병실에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지 않는데도 6인실보다 비싼 상급병실에 입원한 이유는 일반병실의 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윤석준 고려대 교수팀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보호자 5천2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입원환자의 59.5%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상급 병실에 입원했다고 답했다.

특히 1인실을 제외한 나머지 상급병실 입원환자의 대부분은 비자발적으로 상급병실을 택했다.

3인실 입원환자의 71.7%가 원하지 않는데도 상급병실을 선택했으며, 4인실은 환자의 70.3%, 2인실은 69.9%, 5인실은 61.2%가 각각 비자발적으로 상급병실에 입원했다.

다만 1인실 입원환자의 경우 68.9%가 스스로 원해서 상급병실을 택했다고 응답했다.

상급병실은 기본 입원료의 2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되는 6인실과 달리 병원이 정한 병실료를 환자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함에도 상급병실을 선택한 이유로는 ‘일반병실 부족’이 52.7%로 첫손에 꼽혔다. ‘치료상 필요’해 입원한 경우는 15%를,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시설 때문’에 선택했다는 의견은 10.1%를 각각 차지했다.

원하지도 않는데 일반병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급병실로 입원한 환자들은 대개 3일 이내에 일반병실로 이동했다.

상급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이동한 환자 가운데 3일 이내에 옮긴 비율은 62.3%였으며, 단 하루 만에 일반병실로 옮긴 경우도 25.3%나 됐다.

비용 대비 병실 만족도는 상급병실 이용자보다 일반병실 이용자에게서 높게 나왔다. 상급병실 이용자의 29.7%, 일반병실 이용자의 42.9%가 각각 병실에 대해 비용 대비 만족한다고 답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비급여개선팀장은 “환자가 원치 않는 상급병실 이용, 높은 병실 이용료, 병상 배정에 대한 환자 불신 등 3가지가 상급병실과 관련한 문제점”이라며 “일반병상을 확대하는 방안에 초점을 맞춰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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