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李들의 대포 전쟁

[프로축구] 李들의 대포 전쟁

입력 2012-03-05 00:00
업데이트 2012-03-05 0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동국, 리그 최다 117골-근호 “내가 올해 득점왕”

‘라이언킹’ 이동국(오른쪽·33·전북)은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다. K리그 통산 최다골(116골)을 딱 한 골 남겨 두고 시즌이 끝났기 때문. 챔프전에서 얻은 페널티킥을 놓쳤기에 아쉬움은 더했다. 그는 “최다골을 올해 마무리 지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내년에 목표가 있다는 게 자극제가 된다.”며 웃었다.

그리고 2012년 첫 경기부터 무섭게 폭발했다.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개막전에서 성남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렸다. 전반 13분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더니 5분 뒤에는 강력한 오른발 터닝슛을 꽂았다. 양팔을 좌우로 뻗는 낯익은 골세리머니는 물론 팔에 붙인 챔피언 황금패치에 키스하는 세리머니로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뽐냈다. 이흥실 감독대행 밑에서 업그레이드된 ‘닥공’(닥치고 공격)은 성남을 3-2로 꺾고 승점 3을 챙겼다.

이동국은 우성용 인천 코치가 보유한 K리그 최다골(116골)을 갈아 치웠다. 279경기에서 117골(경기당 평균 0.419골)을 터뜨려 우성용(439경기 116골·0.264골)보다 순도도 높다. 세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지난해보다 빠른 페이스. 태극마크를 달고 우즈베키스탄-쿠웨이트전 연속골(3골)을 넣었던 기세가 K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골문을 가를 때마다 ‘전설’을 쓰게 된다. 이동국은 “기쁜 마음으로 개막전을 준비했다. 경기마다 골을 넣어 모두 44골을 넣겠다.”고 장담했다.

화끈하게 출발한 이동국에게 이근호(왼쪽·울산)가 도전장을 던졌다. 같은 날 포항을 상대로 4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을 치른 이근호는 90분을 부지런히 누볐다. 골은 없었지만 김신욱과 위협적인 ‘빅 & 스몰’을 가동해 포항 수비를 교란시키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근호의 활동 폭이 워낙 넓어 많은 찬스가 났다. 올해 득점왕은 이근호”라고 힘을 실었다. 이근호는 “동국이형이 벌써 두 골을 넣었던데 빨리 쫓아가겠다.”고 욕심을 냈다. 쿠웨이트전에서 한국 축구를 구한 ‘1박 2일 콤비’의 경쟁이 시작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3-05 28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