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트랙을 익혀라’

<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트랙을 익혀라’

입력 2014-02-05 00:00
업데이트 2014-02-0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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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다 인원의 대표팀을 출전시키며 새 역사를 쓴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지금까지 달성한 ‘기적’은 잊은 채 새로운 도전에 돌입했다.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스켈레톤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경기장을 찾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훈련에 참가한 스켈레톤 선수가 힘차게 출발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들이 맞닥뜨린 과제는 생소한 소치 트랙을 익히는 것이다.

십여 개의 코너를 돌아야 하는 썰매 종목에서 얼마나 코스에 익숙한지는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선수들은 트랙을 많이 타 보면 타 볼수록 그 특성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고, 어떻게 코너를 공략하는 것이 스피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지 연구할 수 있다.

소치올림픽에서 큰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2017년을 전후해 완공될 평창 트랙에서 반복 훈련을 거듭한다면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메달까지도 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자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17개의 코너로 구성된 이번 대회 경기장인 산키 슬라이딩 센터는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선수단에게 그리 익숙지 않은 곳이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는 보통 올림픽 시즌이 시작할 시기에 선수들이 해당 경기장에서 2주가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개 훈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이 세션에 참가하지 않았다.

당장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느냐, 따내지 못하느냐를 두고 치열한 레이스를 벌여야 하던 대표팀은 아메리카컵과 대륙간컵 등을 돌며 포인트를 따는 길을 선택했다.

그 결과 봅슬레이에서 남자 4인승과 2인승에 두 팀을 내보내고, 여자 2인승에서도 출전권을 따내 사상 첫 전 종목 출전이라는 성과를 냈다.

스켈레톤에서도 처음으로 두 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어쩔 수 없고, 적절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원윤종은 소치 트랙을 타 본 경험이 있지만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소치 트랙 데뷔전이다.

이에 따라 2일(이하 한국시간) 소치에 도착한 대표팀은 첫날부터 트랙 적응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대표팀은 5∼6일이 돼야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실제로 썰매를 탈 수 있다.

하지만 이날 오전 잠시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바로 슬라이딩 센터를 찾았다.

장비를 점검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선수들이 코스를 직접 눈으로 보고 이미지트레이닝으로라도 트랙을 익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결정이다.

경험이 더 부족한 스켈레톤 대표팀은 아예 여러 대의 카메라를 동원할 계획까지 수립했다.

선수들의 슬라이딩을 코너별로 촬영, 계속 돌려 보면서 연구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 조인호 코치는 “한 번 타고 내려가는 것으로 코스를 분석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최대한 여러 군데에서 촬영함으로써 한번의 슬라이딩으로 10번의 효과를 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데이터를 연구하고 분석하는 동시에 선수들의 몸무게와 근력,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훈련 계획을 덧붙였다.

봅슬레이 대표팀의 이용 코치도 “5일 첫 훈련이 열리기 전까지 웨이트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으로 몸을 만들 것”이라며 “소치 트랙을 타 본 경험이 적은 만큼 당일 분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평소 대회를 치르듯 집중력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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