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러시아 아이스하키 감독 “날 산 채로 잡아먹어라”

<올림픽> 러시아 아이스하키 감독 “날 산 채로 잡아먹어라”

입력 2014-02-20 00:00
업데이트 2016-08-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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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8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남긴 러시아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망연자실한 채 팬들에게 사죄했다.

지네툴라 비얄레트디노프(59)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 핀란드에 1-3(1-2 0-1 0-0)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러시아는 3개 대회를 연달아 빈손으로 올림픽을 마치게 됐다.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 그대로 완벽한 실패였다”며 “내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이날 경기에는 1만2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러시아’를 연호하며 자국의 준결승행을 응원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탄탄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운 ‘방패’ 핀란드에 처참히 무너지자 러시아 팬들은 머리를 감싸쥐어야 했다.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미안하다”고 전했다.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도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아야 했다.

전임 감독들이 올림픽 실패 이후 모두 경질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그럼 나를 산 채로 잡아먹으면 될 것 아니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은 감독직을 계속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러시아를 이끌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구소련 시절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비얄레트디노프 감독은 2011년 6월 처음으로 러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이듬해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를 선두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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