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입력 2013-10-22 00:00
업데이트 2013-10-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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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달구벌 한국시리즈 1차전 전력 비교

최강 삼성이냐, 기적의 두산이냐.

올 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24일 대구에서 시작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KS 우승컵까지 차지,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벼른다. 해태가 4년 연속 KS 우승(1986~89년) 신화를 만들었지만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없었다.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쳐 12년 만에 KS 정상을 노린다. 두산이 이기면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이 KS를 제패하는 ‘기적’을 낳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위로 분석한다. 마운드가 튼실한 데다 20일 동안 체력을 비축해서다. 삼성의 압승을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 흠이다.

두산은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준PO 5차전과 PO 4차전 등 9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그나마 21일부터 3일간 꿀맛 휴식을 취하는 게 큰 위안이다. 무엇보다 준PO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궜고, PO마저 잡은 무서운 ‘바람’이 큰 자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수가 많았고 두산이 수비로 이긴 것 같다”면서도 “두산도 주루사나 실책성 플레이 등 실수가 보였다”며 큰 경기에서 실책을 경계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보다는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강점은 역시 마운드다. 다승왕(14승) 배영수와 윤성환·장원삼(이상 13승), 차우찬(10승) 등 토종 선발 4총사와 밴덴헐크(7승)가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안지만·심창민 등이 불펜, ‘끝판대장’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킨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이번에도 쓸 것으로 보인다.

방망이도 매섭다. 주포 최형우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홈런 4방 등 타율 .344를 기록했다. 채태인도 홈런 2개 등 타율 .325로 강했다. 부진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까지 포진해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손목 뼈를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 부상을 당한 2루수 조동찬의 공백이 걱정이다.

두산은 단단해진 팀워크와 넘치는 자신감이 힘이다. 넥센과 LG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연파했다. 고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는 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삼성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에이스 니퍼트와 신인왕 후보 유희관의 활약이 관건이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유독 강했다. 유희관도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두산이 삼성전에서 따낸 7승(9패) 중 5승을 둘이 합작했다.

이번 KS 역시 1차전이 승부처다. 역대 2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4차례(83%)나 우승했다. 두산의 1차전 승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10-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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