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중심 타선, KS 7차전에서 대폭발

[프로야구] 삼성 중심 타선, KS 7차전에서 대폭발

입력 2013-11-02 00:00
업데이트 2013-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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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중심 타선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7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마침내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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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두산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삼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끝난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2로 맞선 6회 안타 4개와 고의 4구, 두산 3루수 이원석의 치명적인 실책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며 7-3 승리를 일궜다.

시리즈 내내 애를 태우던 타선이 최종 7차전에서 시차를 두고 차례로 터진 덕분에 삼성은 7차전에서 예상보다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5차전부터 나란히 2,3번 타자로 출전해 팀을 살린 박한이, 채태인을 7차전에도 그대로 기용했다.

이어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을 4∼6번에 배치해 왼손 불펜 없는 두산 마운드를 압박했다.

1점을 먼저 준 뒤 1회말 1사 만루에서 박석민이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린 것이 중심 타선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1-2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는 이승엽이 재동점을 만드는 짧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힘을 보탰다.

좀처럼 득점권에서 영양가 높은 안타를 날리지 못해 심하게 가슴앓이를 한 이승엽은 비록 1타점짜리 안타였으나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미 1회와 5회 안타를 치고 출루해 박석민, 이승엽이 각각 타점을 올리는 데 ‘밥상’을 차린 박한이와 채태인은 6회에도 제 몫을 해내며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2-2이던 6회 선두 정병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류중일 삼성 감독은 타격감각이 가장 나쁜 배영섭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배영섭은 두 번이나 번트를 파울 바깥으로 날린 뒤 스리번트 작전 때도 포수 앞 파울 타구를 날려 허무하게 벤치로 들어갔다.

흐름이 두산에 넘어갈 무렵, 5차전 2타점 결승타, 6차전 쐐기 3점포를 날린 박한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5회까지 2실점 하고 강판한 두산 선발 유희관이 박한이, 채태인을 막지 못해 고전한 점을 볼 때 두산 구원 데릭 핸킨스와 박한이의 대결이 이날의 승부를 가를 분수령이었다.

전 타석까지 3타수 2안타를 날리고 물오른 타격감을 뽐낸 박한이는 핸킨스의 바깥쪽 3구째 공을 밀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박한이의 시원한 장타에 대구구장이 큰 함성과 함께 술렁이기 시작했다.

흔들린 핸킨스는 1사 2,3루에서 채태인에게 초구로 폭투성 볼을 던져 초조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채태인을 고의 4구로 거를 것을 지시했고, 핸킨스는 1사 만루 고비를 맞닥뜨렸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간 최형우의 타격감각이 떨어진 것으로 예상하고 그와 승부를 걸었으나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느리게 굴러오는 최형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3루수 이원석이 곧장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3루 주자 정병곤의 손을 맞고 공이 1루 더그아웃 쪽으로 흐르면서 승부 추는 급격히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정병곤뿐만 아니라 2루 주자 박한이까지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점수를 4-2로 벌렸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박석민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박한이가 5타수 3안타 3득점, 채태인이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박석민과 이승엽은 안타 1개에 그쳤으나 4타점을 합작하며 모처럼 이름값을 했다.

두산도 그간 부진하던 김현수가 4타수 4안타의 불꽃타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했으나 잘 맞던 최준석이 4타수 1안타, 회심의 카드로 나온 5번 양의지가 3타수 무안타, 6번 오재일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화력 싸움에서 삼성에 완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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