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사장 취임 “매출 최대로”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LG그룹은 하이닉스의 좋은 인수 주체가 될 수 있지만 LG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대표이사 사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3/29/SSI_20100329183125.jpg)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대표이사 사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0/03/29/SSI_20100329183125.jpg)
권오철 하이닉스반도체 신임 대표이사 사장
그는 또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연간 4조원 이상의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이 나와야 회사가 운영된다.”면서 “앞으로 1조 5000억원선인 현금보유고를 더 늘리는 동시에 올해 안에 차입금을 1조원 정도 줄이고, 7조원선인 총차입금을 4조원 이하로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2조 3000억원으로 계획된 설비투자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반도체) 고객들이 100을 달라고 하면 60밖에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된다면 주주단과 협의해 설비투자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신사업보다는 기존의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사장은 “지금은 메모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이 사업에서 후발업체들이 넘보지 못하는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한 뒤 여력이 있을 때 선택적으로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게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불거진 반도체 기술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사법절차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하이닉스는 우리 기술진이 만든 기술로 운영된다.”고 못박았다.
하이닉스 매각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업종과 한국 경영문화의 특성상 사업 육성 의지와 재무적 여력이 있는 훌륭한 주인이 있을 때 장점이 많다.”면서 “(시장에서 단골 인수후보로 꼽히는) LG그룹은 훌륭한 잠재적 주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LG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3-30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