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베트남에 45억弗 초대형발전소 건설

태광, 베트남에 45억弗 초대형발전소 건설

입력 2010-03-31 00:00
업데이트 2010-03-3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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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총 120억弗 플랜트 수출 기대

박연차 전(前) 태광그룹 회장 소유인 태광비나 컨소시엄이 30일 베트남 정부와 45억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한 협정서를 체결했다.

태광비나와 현지 파트너인 하신코(HASINCO) 컨소시엄은 이날 오후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멜리아호텔에서 정경득 태광그룹 부회장, 박선영 총괄사장, 박용택 태광파워홀딩스 사장, 박석환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 레 중 꽝 베트남 공업상업부(MOIT) 차관, 따 반 흐엉 MOIT에너지국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딩전력사업계약추진협정서’ 서명식을 열었다.

협정서의 주요 내용은 태광비나 컨소시엄이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북부 남딩성에 건설하는 석탄화력발전소(용량 2천400㎿) 프로젝트에 대해 베트남 정부가 투자허가 발급을 지원하고 투자자와의 사업 추진 방안 등을 협의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고 태광비나측은 밝혔다.

컨소시엄 측은 지난 1월 베트남 정부의 사업승인을 받은 뒤 2개월만에 이뤄진 MOU 체결에 따라 이번 사업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발전소 운영 및 수익을 보장하는 지급보증 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컨소시엄측은 우선 오는 7월까지 사업타당성 조사결과서를 제출해 베트남 정부의 평가와 심사를 거친 뒤 11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베트남석탄공사(비나코민), 베트남전력공사(EVN) 및 중앙정부와 각각 석탄공급계약, 전력공급 및 요금계약, BOT 정부 보증계약 등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내년 8월까지 건설공사(EPC)입찰-입찰서 평가-건설공사비 규모 확정 및 투자허가서 취득과 발전소 운영현지법인 설립 등의 절차를 밟게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측은 발전소 건설 공사일정과 관련, 오는 7월부터 내년 8월까지 부지보상, 토지보상 및 이주보상 등의 작업을 마친 뒤 2012년 7월부터 1단계 공사에 들어가 2017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단계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 마련 계획에 대해서는 30%를 자기자본으로, 나머지 70%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각각 조달할 계획이다.

박용택 사장은 31일 “이 프로젝트는 베트남 전력사업에 대한 해외투자로서는 4번째지만 사업비와 용량면에서는 최대이자 원자력발전사업을 제외하고는 한국의 해외전력사업으로서는 최대 규모”라면서 “현재의 ㎾/h당 6센트로 산정할 경우에도 25년 동안 250억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발전소 건설과 운영 및 유지로 모두 120억달러의 플랜트 기술 수출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8년 말 현재 베트남의 전력공급 설비용량이 1만3천500㎿인 점을 감안하면 남딩발전소만으로도 전체 공급량의 18%를 차지하게 된다”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전력난을 겪어온 베트남의 인프라 확충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베트남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전원개발계획에 한국형 발전소 수출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컨소시엄의 지분은 태광비나가 95%, 하신코가 5%를 갖게 된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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