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삼성생명 상장 윤곽…5兆 공모장 선다

‘최대어’ 삼성생명 상장 윤곽…5兆 공모장 선다

입력 2010-03-31 00:00
업데이트 2010-03-3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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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생명의 상장 일정이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생명은 3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삼성생명은 다음달 중순 국내외 투자설명회(IR)와 5월초 청약을 거쳐 5월1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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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상장은 국내증시 판도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생명보험 테마가 형성되고 은행.보험을 중심으로 금융업이 전기전자(IT)와 양대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신세계[004170]와 CJ[001040],CJ제일제당[097950] 등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업체들도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4조~5조원 공모장…해외물량이 관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4천443만7천420주를 매출(대주주 보유 지분을 공개매각)하기로 했다.삼성차 채권단 몫 약 3천444만주에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이 각 500만주를 내놓는다.

 희망공모가로는 9만~11만5천원을 제시했다.

 최하단인 9만원을 적용하면 공모가액이 4조원이다.최고가인 11만5천원에서는 공모규모가 5천1천100억원에 달한다.

 삼성차 부채문제를 해결하려면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어야 한다는게 증권업계 분석이다.최소한 4조원대 중후반에서는 공모가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

 외국투자자에 가장 많은 40%(1천777만5천주)가 배정됐다.결국 공모가격 결정이나 물량 소화에 있어 해외기관이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건이 된다.공모가 10만원을 기준으로 해외물량은 약 1조8천억원 규모다.

 신주 발행이 없기에 주식수는 2억주 그대로 유지된다.시가총액은 20조원을 웃돌면서 시가총액 순위 5~6위인 신한지주·KB금융(21조원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대한생명에 이어 삼성생명이 증시에 입성하면서 보험업종 ‘몸집’이 급격히 불어난다.현재 보험업 시가총액은 26조5천억원으로,삼성생명이 가세하면 50조원에 육박한다.

 여기에 증권 23조8천억,은행.금융지주 84조7천억원을 더해 금융업 시가총액이 160조원에 근접하면서 전기전자(206조3천억원)와의 거리를 대폭 좁히게 된다.

 ●汎삼성株.채권은행 지분효과 누릴까

 신세계와 CJ 등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수관계인 및 채권 금융기관을 제외하고 범(汎) 삼성가 종목으로는 신세계가 13.57%,CJ가 3.2%,CJ제일제당이 4.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보유주식 959만주 중 500만주를,신세계는 2천714만주 중 500만주를 매출하기로 했다.공모가를 10만원으로 가정하면 각 5천억원을 ‘현금’으로 확보할 수 있다.

 전체 지분가치로는 신세계가 2조7천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의 지기창 연구원은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는 5년 주기의 주가 재평가 국면”이라며 “삼성생명 지분가치가 현재가치로 반영되면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주요 채권은행들도 매출에 참여함으로써 수천억원대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구주매출에 참여하기로 한 CJ제일제당(-0.66%)과 신세계(-1.29%)가 소폭 조정을 받았다.CJ는 0.15% 강세를 보이면서 이틀째 올랐다.

 주요 채권 금융기관은 등락이 엇갈렸다.우리금융[053000]은 1.19%,신한지주[055550]는 1.33% 내렸지만 KB금융[105560]은 0.55%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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