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한국 주식 1곳 빼고 다 팔아”

버핏 “한국 주식 1곳 빼고 다 팔아”

입력 2010-05-04 00:00
업데이트 2010-05-04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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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던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그동안 개인적으로 매입했던 한국 기업의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다음날인 2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인 투자차원에서 6∼8년 전부터 한국 기업 20곳의 주식을 보유했지만 지금은 이 가운데 1곳의 지분만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기업에 추가 투자할 가능성에 대해 “2002∼2004년 당시엔 한국 주식이 상당히 저렴했다. (한국 업체들이) 재무적 측면에서도 지난 1997∼1998년 나타났던 일반적인 문제들을 개선해 신뢰를 회복했다.”며 과거 투자 사례만 설명했다. 한국 경제상황과 관련, “잘하고 있다.”고만 언급,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지난해 기자회견 당시 “한국 경제가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고 몇 개의 한국업체들을 투자 대상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반면 버핏 회장은 인도와 중국 경제에 대해 향후 방문 계획과 함께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전날 주주총회에서도 한 중국 학생의 질문에 답하면서 “중국은 의심할 여지없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놀라운 경제권”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버핏 회장은 중국 부동산시장의 거품과 부패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꼬집었다.

kmkim@seoul.co.kr

2010-05-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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