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만에 하락…1,230원대 초반

환율 사흘만에 하락…1,230원대 초반

입력 2010-06-08 00:00
업데이트 2010-06-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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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하락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50원 내린 1,23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뉴욕증시 하락과 역외환율 상승을 반영하며 전날보다 8.10원 오른 1,244.00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1,227.8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230원∼1,24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이고,유로화가 아시아시장에서 1.19달러 후반대로 반등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돼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헝가리 재정적자 확대 우려와 미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하면서 34.10원이나 급등했었다.

 한 시장 참가자는 “지난밤 뉴욕증시 하락으로 역외환율이 많이 올랐지만 코스피지수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그동안 환율 급등을 주도했던 역외세력들이 이날은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초 원화 강세에 베팅했던 역외세력들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약세)하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앞다퉈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을 더욱 끌어올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외세력들의 손절매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외증시 급락에 따라 투신권이 환 헤지 조정을 위해 달러를 매수하면서 낙폭을 키우지는 못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등에 따라 환율도 방향성을 정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1,200원대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안이 여전하고 역외세력들도 아직은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 환율이 밑으로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3시1분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43.87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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