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10원선 급락

환율 1210원선 급락

입력 2010-06-16 00:00
업데이트 2010-06-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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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17.50원 내린 1,21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17.70원 하락한 1,210.00원으로 출발해 20원 이상 낙폭을 확대하며 1,207.0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환율이 1,20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4일 이후 처음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유로화가 급등(달러 약세)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면서 20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유로화도 유로당 1.23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1% 이상 상승 출발하며 1,700선을 돌파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대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의 안정 기조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이어져 주식 매수자금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우리 정부가 터키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터키 원전 수주액 규모는 지난해 말 한국이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약 400억 달러 규모)의 절반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잦아들지는 않은 데다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또 환율이 지나치게 급락하면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1,200원선 밑으로 환율이 하락하도록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엔·달러 환율은 91.56엔,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1.39원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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