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환율전쟁 불똥 예금금리 또 하락할 듯

美·中 환율전쟁 불똥 예금금리 또 하락할 듯

입력 2010-09-27 00:00
업데이트 2010-09-27 00: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외국인 매수로 채권금리↓… 은행들 27일 인하 검토

최근 채권금리가 급락하면서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난 9일 이후 2주 연속 정기예금 금리를 내린 데 이어 27일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
채권금리가 추석 연휴 이후 개장한 24일 급락한 만큼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 전날인 이달 8일 연 3.61%에서 9일 3.35%까지 떨어진 뒤 박스권에서 등락하다 지난 24일 3.50%에서 3.44%로 0.06%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날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3.86%를 기록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의 환율전쟁으로 원화 가치가 뛰자 국내 채권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몰리면서 채권금리가 추락한 것이다. 앞서 은행들은 금통위 이후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이미 1~2차례씩 예금금리를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1년 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를 2주일간 연 3.7%에서 연 3.5%로 내렸다.

우리은행의 1년 만기 ‘키위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7일 연 3.55%로 종전보다 0.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신한은행의 1년 만기 ‘월복리정기예금’의 최고 금리도 연 3.65%에서 3.55%로 0.10%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369정기예금(1년 만기)’ 금리는 1개월 전 연 3.70%에서 최근 3.60%로 내려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를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채권금리가 최근 급락하면서 조달 비용이 높아지다 보니 은행들이 이를 반영해 예금금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10-09-27 1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