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행권 “신한지주 도약 계기 돼야”

금융당국.은행권 “신한지주 도약 계기 돼야”

입력 2010-10-30 00:00
업데이트 2010-10-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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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사퇴한 데 대해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개인 보다는 조직을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며, 신한 지주는 이번 사태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당국은 공식 입장을 밝힐 사안을 아니라며 말을 아꼈지만,사실상 금융인생을 마감하게된 라 회장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당국 관계자는 “오랫동안 신한의 선장으로 있던 분이 중도하차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신한 성공신화의 주역으로서 명예롭게 퇴진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신한금융이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부적으로도 적잖은 동요가 생겼을 것”이라며 “라 회장의 사퇴와 비상경영체제 가동이 조직을 추스리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심기일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한사태 등으로 몸살을 앓아온 금융권에서는 라 회장의 사퇴에 관련 “안타깝지만 조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이 계속 남아 있으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파벌싸움이나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회장 선임 등으로 신한지주가 안정을 찾으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은행 관계자는 “신한에 세대교체가 불가피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조직 안정 등을 이유로 정통 은행맨이 아니라 정치권이나 관가 등에서 낙하산 인사로 최고경영자(CEO)가 영입되는 데 대해서는 우려감을 드러냈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신한지주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돼왔다는 점이 장점이었다”며 “이번 사태 해결을 이유로 외부에서 CEO가 영입된다면 신한지주는 자율성이 떨어지고 외부 영향력에 휘둘리는 조직으로 후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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