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해외 채권형펀드 각광

저금리 시대…해외 채권형펀드 각광

입력 2010-11-02 00:00
업데이트 2010-11-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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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비해 투자 매력은 크지 않지만,정기예금이나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15조원,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10조원이 각각 순유출됐지만,해외 채권형 펀드에는 2조원이 순유입됐다.

 최근 3개월 동안에만 1조5천억원이 들어오는 등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 정기예금이 해외 채권형 펀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해외 채권형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것은 투자 위험이 낮은 데다 수익률 면에서도 주식형 펀드를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해외 채권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2.3%를 기록하고 있다.이는 국내 채권형 펀드(12.2%)는 물론 해외 주식형 펀드(9.4%)마저 앞지르는 성적이다.

 펀드별로는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채권증권자투자신탁(A)’펀드가 최근 3개월 7.23%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이어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협) 종류형A’ 펀드가 6.68%를 기록 중이다.

 해외 채권형 펀드는 해외 국가나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로 만기가 따로 없고 환매도 자유롭다.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익률도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고 시장이 나빠져도 하락폭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해외 채권형 펀드의 우수한 성과와 자금 유입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최근 들어 글로벌 ‘더블딥(경기상승 후 재하강)’ 불안감이 완화되고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의 매력도가 커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이 낮은 해외 채권형 펀드가 정기예금의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인기를 지속할 것으로 대부분 전문가는 보고 있다.

 현대증권 김용희 펀드리서치팀장은 “투자위험을 피하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와 같은 투자자산은 너무 위험하고,국내 채권형 펀드는 낮은 수익률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며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대안이 해외 채권형 펀드”라고 말했다.

 다만,그는 “해외 채권형 펀드는 투자지역 및 채권유형별로 수익률과 변동성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무작정 고수익을 노리기보다 투자성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하다”며 “적극적 수익추구 투자자는 이머징 로컬통화 채권과 글로벌 고수익채권(하이일드)를 택하고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는 환율 변동 위험이 없는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를 택하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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