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서울광고대상] “신문광고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핵심 통로”

[제16회 서울광고대상] “신문광고는 소비자와 소통하는 핵심 통로”

입력 2010-11-25 00:00
업데이트 2010-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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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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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량 심사위원장
조병량
심사위원장
이번 심사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 특징은 우리나라 신문매체의 광고시장이 여전히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경제 전반의 더딘 회복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바일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 온라인 매체와 각종 개인 매체, 사회매체들의 대중화 등 새로운 매체환경과 경쟁구도의 변화 때문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매우 크다.

그 결과 올해도 종합일간지에 게재된 신문광고들이 크게 새로워지거나 획기적으로 발전한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새로 선보인 대형 캠페인도 적었고, 의외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빅아이디어의 광고도 많지 않았다.

다만,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광고시장과 광고문화를 지탱하고 발전시켜온 광고주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돋보인 광고들이 이번에 수상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었다.

대상으로 선정된 SK주식회사의 ‘당신이 행복입니다’ 시리즈는 컨셉트의 일관성과 지속성, ‘행복’이라는 키워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소재선택, 잘 다듬어진 카피 등이 광고의 격과 수준을 높인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자녀’편, ‘남편과 아내’편, ‘친구’편 등의 시리즈 작품이 한결같이 가족과 부모, 자녀, 친구의 소중함과 사랑을 전달하고 행복의 의미를 우리 사회에 전파한다는 점에서 광고의 사회적 역할까지 생각하게 하는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광고인대상은 우리나라 기업광고의 방향과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온 삼성의 임대기 부사장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의 언론발전과 광고문화의 질적 수준향상, 그리고 기업과 소비자간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결과였다.

마케팅대상의 LG전자 휘센과 최우수상의 삼성생명 ‘안녕하세요’ 캠페인, 우수상의 현대모비스 광고 등은 상품이나 기업의 본질로부터 컨셉트를 도출하고 이를 극도로 단순화하여 표현함으로써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인쇄광고의 강점을 잘 보여주었다.

기업PR대상의 SK텔레콤 알파라이징 광고는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플러스 알파가 되는 세상을 전달하는 카피의 수준이 높게 평가되었다.

이외의 수상작들 역시 ‘행복’ ‘미래’ ‘가족’ 등 소구력 강한 컨셉트와 키워드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거나, 상품의 차별성과 판매 포인트에 초점을 맞춘 간결한 광고들이었다. 독자들을 놀라게 할 정도의 빅 아이디어 광고는 적었지만, 컨셉트나 판매 메시지의 일관성과 완성도 높은 비주얼 등은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업이 무엇을 만드느냐가 아니라 그 기업이 무엇에 신경을 쓰느냐에 더 관심을 갖는 시대가 되었다. 즉 기술과 상품에서 더 나아가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에 관심을 갖는 시대가 되었고, 광고야말로 그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고 전달하는 핵심도구라는 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문광고는 바로 기업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핵심통로라는 점에서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 기업은 광고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새로운 광고철학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광고를 기대하며 수상기업과 광고인들께 축하를 드린다.
2010-11-25 3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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