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규직 25개 동호회 “불법점거 풀라”

현대차 정규직 25개 동호회 “불법점거 풀라”

입력 2010-11-26 00:00
업데이트 2010-11-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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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12일째 불법 공장점거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26일 현대차 정규직 조합원이 소속된 25개 동호회가 “불법 공장점거파업을 철회하라”고 일제히 촉구했다.

 태권도부를 비롯해 25개 현대차 정규직 조합원의 사내동호회(전체 회원 4천200여명)는 이날 ‘하청노조의 생산시설 무단점거-불법파업행위 즉각 철회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생산시설의 점거나 폭력행위는 명백히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불법행위 및 범죄행위”라며 “현대자동차는 우리 직원 모두의 회사인 만큼 일부 하청직원으로 인해 공장가동이 중단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정규직 조합원으로 작업반장 모임인 반우회의 회원 700여명이 이미 2차례에 걸쳐 불법 공장점거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데 이어 전날에는 늘푸른 봉사회 회원 400여명이 나서서 같은 목소리를 냈다.

 25개 동호회는 또 “정규직 전환문제는 쟁의행위나 당사자 간의 협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엄연히 법의 판결에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대법원의 파기환송심이 종결되지 않은 현시점에서의 불법쟁의행위는 당장 중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정치세력과 노동,사회단체들은 사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하는 왜곡,선동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현대차 사태에 대한 개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생산차질은 곧 우리 직원 모두에게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자신의 고용까지 불안하게 하는 요소이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 울산공장 앞 북구 양정동 주민단체들도 연일 이어지는 집회와 시위로 소음과 교통체증 등이 발생하면서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만큼 관할 행정·사법기관인 북구청과 동부경찰서에 공식 진정을 제기하기로 했다.

 12일째 이어진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 점거파업으로 인해 차량 1만3천476대(베르나,클릭,신형 엑센트)를 생산하지 못해 1천487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현대차는 추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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