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현대그룹에 재무약정체결 통보

채권단 현대그룹에 재무약정체결 통보

입력 2010-12-03 00:00
업데이트 2010-12-03 01: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채권단이 현대그룹에 오는 6일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에 응하라고 통보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은 지난달 말 현대그룹에 이런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기한 내 채권단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별도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불필요한 오해 등을 없애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연기해왔다.”면서 “이번에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하면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법원 판결에 대해 이의신청을 하거나 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법원은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신규 여신 중단과 만기도래 채권 회수 등의 공동 제재를 풀어 달라며 채권단을 상대로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현대그룹이 이번에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더라도 현대건설 인수 자격이 상실되는 것과 같은 영향은 없다고 채권단은 설명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약정을 체결하더라도 신규 투자 등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거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과 약정을 맺게 되면 경영 등에 대해 채권단의 관리와 제약을 받게 된다.”면서 “현재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는 현대그룹 입장에선 약정 체결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0-12-03 16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