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5일간 파업에 3147억 피해

현대차 25일간 파업에 3147억 피해

입력 2010-12-09 00:00
업데이트 2010-12-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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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 노조)의 울산 1공장 불법 점거농성으로 인해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생산차질액(매출손실)이 발생했다.

 정규직화를 요구하면서 지난 2005년에도 같은 투쟁을 벌였는데 당시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으로 빚어진 생산차질액 규모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

 이번이 5년 만에 다시 이뤄진 비정규직 파업으로 피해 추정액이 역대 최대규모라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번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 점거농성으로 인해 25일간 차량 2만7천974대를 만들지 못해 모두 3천147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9일 추산했다.

 울산 1공장은 베르나와 클릭을 비롯해 최근 새로운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었던 신형 엑센트를 생산하는 곳이다.

 특히 울산 1공장에서 만드는 이들 차량은 80∼90% 이상이 수출차량이다.

 이에 따라 신형 엑센트는 출시를 제대로 못 해 신차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

 또 나머지 차량의 경우 수출은커녕,내수 분야에서도 차량을 제대로 생산해 팔지 못해 매출 하락뿐 아니라 현대차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차 정규직 노조 역사상 생산차질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현재 금속노조 위원장인 박유기 위원장이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2006년 당시였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1987년 설립된 이래 생산차질액이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차량 11만8천293대를 만들지 못해 1조6천443억원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했다고 현대차는 기록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재임시절 비정규직법이나 민주노총의 정치파업,미지급 성과급 요구,임금협상 파업으로 인해 34일간 가량의 전면 및 부분파업을 벌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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