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플레 선제 대응···내년 상반기 1~2차례 추가인상

中인플레 선제 대응···내년 상반기 1~2차례 추가인상

입력 2010-12-26 00:00
업데이트 2010-12-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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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성탄절 밤 기습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전세계를 놀라게 한 것은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그만큼 심각함을 방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앞으로 본격적인 금리인상 주기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11월 5.1%로 급등,28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상당기간 6%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성장의 효과를 반감시키고 서민생활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정책당국이 가장 경계하는 대상이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5일 1년 만기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등 정기예금 금리들을 일제히 인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예금금리는 26일부터 2.75%로,대출금리는 5.81%로 상향 조정됐다.

 루정웨이(魯政委) 흥업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내년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되는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내년 초 이후 금리인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10월19일 이후 2개월만에 단행된 것이며 최근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을 포함하면 지난 10월 16일 지준율 인상 이후 2개월여만에 무려 5번째 통화긴축 조치를 취한 것이다.

 중국은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급적 지준율 등 경제주체들에 부담을 덜 주는 긴축카드를 사용하려는 의지를 보여 왔으나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금리인상이라는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75%로 올랐지만 물가는 11월 5.1%를 기록하고 있어 현재 기준으로 은행에 예금을 맡기면 2.26%의 손실을 보는 마이너스 금리상태다.

 따라서 중국은 지준율 인상만으로는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와 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정책 당국의 발빠른 움직임을 감안할 때 향후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경제학자인 화성(華生) 박사는 이번 금리인상은 매우 기습적이며 본격적인 금리인상 주기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인민은행이 앞으로 금리와 지준율 인상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며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궈톈융(郭田勇) 중앙재경대 교수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준율만으로는 부족하며 가격통제 수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내년 상반기에도 1~2차례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줘샤오레이(左小뢰<花+雷>) 인허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폭의 금리인상으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내년 1월 인민은행이 지준율과 금리를 한차례씩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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