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네이버 등 40개 기관 디도스 공격

청와대·네이버 등 40개 기관 디도스 공격

입력 2011-03-04 00:00
업데이트 2011-03-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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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과 국민은행 등 금융기관, 네이버 등 주요 인터넷기업 웹사이트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이 발생했다.

4일 안철수연구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내 40개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6시 30분 추가 공격이 예정돼 있다.

이번 공격은 지난 2009년 7월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17개 웹사이트를 겨냥한 7.7 디도스 대란 때와 유사하다.

현재 파악된 공격 대상은 40개로 청와대, 외교통상부, 국가정보원, 통일부, 국회, 국가대표포털, 방위산업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육군본부, 공군본부, 해군본부, 주한미군, 국방홍보원, 제8전투비행단, 방송통신위원회, 행정안전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네이버, 다음, 옥션, 한게임, 디씨인사이드, G마켓, 안철수연구소, 금융위원회, 국민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제일은행, 농협,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국철도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이다.

오전 10시를 기한 공격은 10시 50분 현재 대부분 원활히 접속되고 있지만 이날 오후 추가 공격이 예정돼 있는 만큼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설명이다.

디도스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는 ntcm63.dll, SBUpdate.exe, ntds50.dll, watcsvc.dll, soetsvc.dll, mopxsvc.dll, SBUpdate.exe 등이다.

이들 악성코드가 설치된 PC는 이른바 좀비 PC로 변해 일제히 특정 웹사이트를 공격한다.

악성코드가 유포된 경로는 국내 P2P사이트인 셰어박스와 슈퍼다운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격자는 이들 사이트를 해킹해 셰어박스 업데이트 파일과 슈퍼다운 사이트에 올려진 일부 파일에 악성코드를 삽입해 유포했다. 유포 시각은 지난 3일 오전 7∼9시로 추정된다.

안철수연구소에서는 지난 3일 첫 신고를 받아 분석한 결과 공격 대상과 공격 시각을 파악했다. 동시에 좀비 PC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용백신을 개발해 무료제공하고 있다.

이들 악성코드는 디도스 공격 외에 V3 엔진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인터넷 주소의 호스트 파일을 변조해 업데이트를 방해한다. 또한 PC 내 문서 및 소스 파일을 임의로 압축하는 증상도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긴급 전용백신(www.ahnlab.com/kr/site/download/vacc/downFile.do?file_name=v3removaltool.exe)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개인용 무료백신 V3 LIte(www.V3Lite.com)를 비롯해 V3 365 클리닉(v3clinic.ahnlab.com/v365/nbMain.ahn), V3 Internet Security 8.0 등 모든 제품군 사용자는 사용 중인 제품의 최신 버전으로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

안철수연구소 김홍선 대표는 “PC가 디도스 공격에 악용되지 않게 하려면 운영체제의 보안 패치를 최신으로 유지하고 백신 프로그램의 업데이트와 실시간 검사 기능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이메일, 메신저의 첨부 파일이나 링크 URL을 함부로 열지 말고 P2P 사이트에서 파일을 내려받을 때 백신으로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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