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 전년보다 77%↑
신한금융지주는 9일 지난해 3조 10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금융회사가 순익 3조원을 넘기기는 처음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대건설 지분 매각 이익까지 더해져 사상 처음 ‘3조 클럽’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지난해 2조 37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 순익(883억원)의 무려 27배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대출 부문의 영업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순익은 219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하나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1조 22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출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이 전년보다 3078억원 증가해 2년 연속 순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고 말했다.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배당액도 늘었다. 신한금융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750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총 배당액은 6295억원(우선주 포함)으로 지난해 5862억원보다 늘었다. 다만 배당성향은 20.3%로 지난해 24.6%보다 소폭 낮아졌다. KB금융은 주당 720원을 배당하기로 하면서 총 배당금이 2781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도 411억원보다 7배가량 늘었으나 배당성향은 11.7%로 전년(46.6%)보다 줄었다.
하나금융은 다음 달 이사회를 열어 배당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오는 16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2012-02-10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