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030년까지 물 서비스 유지에 GDP 40% 필요

韓 2030년까지 물 서비스 유지에 GDP 40% 필요

입력 2012-04-03 00:00
업데이트 2012-04-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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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세계 인구 절반 물 부족…물산업 육성해야”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 인구 절반이 물 부족에 허덕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3일 기획재정부의 ‘물의 세계적 중요성 및 시사점’ 보고서는 2030년엔 지하수면 하강과 수자원 고갈로 물 부족 인구가 39억명에 이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석유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가 뚝 떨어지는 현상인 ‘피크 오일’에 대응한 ‘피크 워터’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만큼 물 부족 사태는 이미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농업용수가 지금보다 60% 늘어야 20억 인구의 식량 문제가 풀릴 것이라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도 내놓았다.

중국은 늘어난 식량 수요 때문에 농촌지역 상하수도시설을 짓는 데 여념이 없다는 게 기재부의 전언이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시설을 정비할 여력도 없는데 최근에는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원조(ODA)마저 줄고 있다. 개도국에서 발생하는 질병 대부분은 물 때문이다.

국민 대부분이 평소 물 걱정을 하지 않는 한국도 ‘물 부족 대란’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물관리 종합보고서를 보면 한국과 일본은 지금의 물 관련 서비스를 유지하려면 2030년까지 국민총생산(GDP)의 40% 이상을 투자해야 하고, 미국은 지금처럼 물을 쓰려면 20년간 매년 230억 달러를 쏟아부어야 한다.

기재부는 상하수도, 해수담수화 시설 등 세계 물 시장 규모는 연평균 4.9%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25년에는 규모가 8천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물 부족 국가는 안보 차원에서, 기술 보유국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 물산업을 키우는 실정이다.

중국은 물산업을 보호하려고 상하수도 사업에 외국인 투자자본 참여를 50% 이하로 제한했다. 프랑스는 국제표준화를 유도하며 자국 기업의 외국 진출을 돕고 있다.

기재부는 “보건 전문가인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되면서 보건ㆍ의료의 핵심인 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물 산업과 관련된 개발협력을 늘리고 수자원산업 육성과 외국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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