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용등급 상향, ‘삼성전자 악재’ 희석

韓 신용등급 상향, ‘삼성전자 악재’ 희석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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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삼성전자 악재를 희석시킬만한 재료가 될 것이라고 증권가는 27일 평가했다.

이날 무디스는 한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Aa3’는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네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정부 재정부문의 견실함과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대북 위험 완화를 등급 상향 배경으로 거론했다.

무디스의 등급조정 상향은 당분간 국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 역시 이에 반응하며 오후들어 상승세를 타며 즉각 반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무디스 발표 직후 상승세를 타면서 1,917.87로 마감하며 전날보다 0.10% 내렸다.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오전에 하락세를 보이던 주가를 만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전거래일에 매수행진을 멈췄던 외국인이 다시 3천480억원 규모의 주식 순매수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에서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아 국내증시가 단기 충격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 상향 조정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장분석팀장은 “외국인은 등급이 올라간 국가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면서 “국내증시가 외국인들에게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팀장은 “외국인이 어느 정도 매수할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삼성전자 악재’를 충분히 상쇄할만하다”고 내다봤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신용도가 올라가는 것은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신용도뿐 아니라 미국 시장이 좋아서 ‘삼성전자 쇼크’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팀장은 “시장은 신용도 상향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다만, 삼성전자가 얼마나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워서 주가를 완전히 상쇄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나서 바로 증시에 재료가 반영이 됐다”면서 “삼성전자의 부정적인 영향을 희석시켜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 악재가 컸기 때문에 이번 상향조정은 당분간 지수를 만회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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