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신용등급 ‘나홀로 상승’ 돋보여

韓 신용등급 ‘나홀로 상승’ 돋보여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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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재정위기로 주요국의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상승해 단연 돋보였다.

27일 기획재정부와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A’ 등급 이상인 국가 중 무디스가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했다. 신용등급이 ‘A’ 등급 이상은 신용도가 높은 나라를 의미한다.

무디스가 지난 6월 터키의 신용등급을 올렸지만, 이는 ‘Ba2’에서 ‘Ba1’으로 올린 것이었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대개 A 등급 이상을 받고 있지만, 재정위기로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이 줄줄이 강등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피치는 올 1월에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BBB+’로, ‘A+’에서 ‘A-’로 두 단계나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달에 ‘A3’에서 ‘Baa3’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스페인에 대해선 S&P는 4월에, 피치와 무디스는 6월에 역시 신용등급을 2~3단계 내렸다.

이른바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의 주요 채권국인 프랑스 역시 신용등급 강등을 피해가지 못했다.

S&P는 올해 1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은 높은 공공부채 탓에 지난 5월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이 ‘AA’에서 ‘A+’로 두 단계나 강등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이런 흐름을 거스르면서 상승가도를 달렸다.

1997년 외환위기로 투기등급까지 떨어졌던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이후 단계적으로 올랐다.

특히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재정위기까지 겹친 2007년 이후에도 등급 또는 등급 전망이 상향조정됐다.

무디스는 지난 2007년 7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올린 데 이어 2010년 4월엔 ‘A1’으로 다시 조정했다.

올해 들어 4월에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꾼 무디스는 이번에 등급 자체를 역대 최고인 ‘Aa3’까지 높였다.

피치는 2008년 11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가 2009년 9월 ‘안정적’으로 되돌리고 나서 지난해 11월엔 ‘긍정적’으로 올려 향후 등급 상향 조정을 예고했다.

S&P는 지난 2005년 7월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리고서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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