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추석연휴… 29일 귀성몰려 1~2시간 더 걸려

짧은 추석연휴… 29일 귀성몰려 1~2시간 더 걸려

입력 2012-09-19 00:00
업데이트 2012-09-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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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9시간 소요… 귀경 교통량은 분산될 듯

주말과 겹쳐 예년보다 짧은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에 내려가는 차량이 오는 29일 한꺼번에 몰려 귀성 시간이 작년보다 1~2시간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추석연휴와 개천절(10월3일) 사이에 낀 2일을 휴무로 정한 기업이나 휴가를 낸 직장인들이 많아 귀경 교통량은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19일 이같은 예측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6일간을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열차, 고속버스 증편, 우회도로 지정 등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귀성차량 29일 몰려…서울-부산 최장 9시간 = 교통연구원이 8천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전국에서 이동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487만명, 총 2천925만명으로 예상됐다. 추석 당일인 30일에는 최대 609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객의 경우 추석 하루 전인 29일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4.8%로 가장 많았다.

귀성차량이 29일에 몰리면서 이번 추석에 승용차로 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에 내려갈 때 걸리는 시간은 최장 9시간으로, 작년보다 1시간40분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도시간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4시간40분 ▲서울~광주 7시간 ▲서서울~목포 7시간 30분 ▲서울~강릉 4시간20분 등이다.

귀경은 추석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31.3%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다음날 오후 출발도 29.8%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요일인 3일까지인 징검다리 연휴로 귀경 교통량은 귀성 때보다는 분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목포에서 서서울 방면으로 올라오는 시간은 7시간 20분으로, 작년 추석 때보다 2시간 정도 덜 걸릴 전망이다.

귀경 소요시간은 ▲대전~서울 4시간 3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6시간 40분 ▲목포~서서울 7시간 20분 ▲강릉~서울 4시간 20분 등으로 예측됐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1.5%로 가장 많고 ▲버스 13.9% ▲철도 3.6% ▲항공기 0.6% ▲여객선 0.4% 등이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서해안선 14.7%, 호남선(천안-논산선) 8.6%, 중부선 10.8%, 영동선 8.2% 등의 순이었다.

◇수송능력 증편·우회도로 지정 등 특별교통대책 실시 = 정부는 관계기간 합동으로 수송력을 확대하고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철도와 버스, 항공기, 연안여객선의 수송능력을 증편, 운영할 계획이며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진출입 교통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열차량은 평소 4천928량에서 이번 추석에 5천679량으로 751량(15.2%) 늘리며 고속버스 운행횟수도 297회 확대하기로 했다. 항공기는 430편에서 460편으로 30편(7.0%), 여객선은 774회에서 915회로 141회(18.2%) 각각 늘어난다.

스마트폰 앱(App),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민간포털사이트, 공중파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과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CCTV 영상은 지난 설보다 643개소 늘어나며 CCTV 영상 교통상황은 네이버나 다음 등 민간포털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다. 이번 추석에는 ‘네이버 지식iN(kin.naver.com)’을 통해 실시간 질의·답변 방식으로 ‘추석 귀성과 귀경 교통상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교통예보팀을 운영해 고속도로 주요구간 소요시간 예측 등 교통예보를 트위터나 고속도로 대표전화(1588-2504) 등을 통해 제공하기로 했다. 도로전광판(VMS)과 안내입간판 등에서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주요 톨게이트에서 교통안내지도를 배포할 예정이다.

운행속도에 따라 고속도로 4개 노선 22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IC(141km)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혼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속도로 44개 구간과 국도 17개 구간에 대해서는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6개 구간 47.7km)와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9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남해고속도로 목포-광양(106.8km)과 국도 19호선 귀래-목계 등 8개 구간(54km)이 준공개통되고, 국도 32호선 성남-장호원 등 37개 구간(185km)이 임시 개통된다.

정부는 고속도로에서 신속한 사고처리를 위해 119구급대 연락체계(214개소)와 견인차량업체(464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1천827대를 배치하기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지정체구간에 임시 화장실 881칸을 설치하고 휴게소 33개소에선 자동차 무상점검서비스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귀경객 편의를 위해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수도권 시내버스와 전철 운행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상도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과장은 “귀성이나 귀경 전에 혼잡 예상 시간대와 우회도로 등을 미리 확인하고 이동할 때는 양보 운전과 안전띠 매기, 운전 중 DMB 시청이나 전화사용 금지 등의 교통 법규를 준수해 즐겁고 뜻 깊은 명절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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