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CEO는 ‘파리목숨’…상법상 임기도 못채워

대기업 CEO는 ‘파리목숨’…상법상 임기도 못채워

입력 2012-10-10 00:00
업데이트 2012-10-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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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조사…LG그룹이 가장 길고 SK그룹은 가장 짧아

국내 10대 그룹 상장사들의 CEO(최고경영자) 재임기간은 평균 2.97년으로 상법상 임기인 3년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벌,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전자공시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올해 6월말까지 국내 10대그룹 계열 94개 상장사 대표 310명의 재임기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2.97년에 불과했다.

현직 CEO를 제외한 퇴직 CEO들의 같은 회사 근무기간만 산정했다.

그룹별로는 LG그룹 계열 상장사 CEO의 재임기간이 4.3년으로 가장 길고, SK그룹 계열 상장사가 2.4년으로 가장 짧았다.

평균 재임기간이 상법상 임원 임기인 3년 이상을 넘은 곳은 LG를 비롯해 삼성(3.7년), 현대중공업(3.1년), 한화(3.1년) 등 4개 그룹뿐이었다.

반면 SK그룹 다음으로 현대차(2.5년)와 GS(2.7년)가 짧았고, 포스코·롯데·한진은 평균치를 나타냈다.

기업별로는 롯데그룹 계열인 호남석유화학 CEO의 평균 재임기간이 12.5년으로 가장 길었다.

삼성생명(6.7년), LG디스플레이(6.7년), 롯데쇼핑(6년), 삼성중공업(5.8년), 대한항공(5.6년), 삼성엔지니어링(5.3년), LG화학(5년), GS글로벌(5년)이 그 뒤를 따랐다.

인물별로는 이영일 호남석유화학 전 대표가 12년5개월로 가장 긴 임기를 마쳤고, 이해규 삼성중공업 전 대표(11년4개월)와 민계식 현대중공업 전 대표(10년) 등이 긴 수명을 자랑했다.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퇴임한 CEO가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총 14명이 1년도 못 채우고 자리를 떠났다.

특히 현대제철은 1999년 이후 총 9명의 CEO중 5명이 1년도 안돼 물러나며 인사변동이 가장 심했다.

1년 미만 임기의 CEO가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11명)이었고, 삼성· 한화·롯데그룹은 5명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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